한국회계학회, 디지털 시대 회계의 변화와 혁신, 핵심 포인트 3가지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회계 분야도 예외는 아닙니다. ‘회계는 어렵고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셨나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이야기는 먼 미래처럼 들리시나요? 하지만 이미 회계 실무 현장에서는 데이터 분석 없이는 회계 감사가 불가능해지고, ESG 회계나 가상자산 회계 같은 새로운 영역이 계속해서 등장하며 전문가들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의 속도에 어떻게 발맞춰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디지털 시대 회계의 변화 핵심 3줄 요약

  •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이 전통적인 재무회계, 회계감사 업무를 자동화하고 고도화하며 회계정보시스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 ESG회계, 지속가능경영보고,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회계 등 새로운 회계 분야가 기업의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변화에 따라 회계 전문가에게는 데이터 분석 능력과 새로운 회계기준에 대한 이해가 요구되며, 한국회계학회는 이러한 변화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데이터가 주도하는 회계의 새로운 지평

과거 회계는 정해진 회계기준(GAAP, IFRS)에 따라 거래를 기록하고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역할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회계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이제 회계는 기업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미래 가치를 예측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회계 실무 통합

빅데이터회계와 AI회계 기술은 더 이상 낯선 용어가 아닙니다. 과거 회계사(CPA)나 세무사(CTA)가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전표 입력, 계정 분류, 재무 보고서 생성 등의 반복적인 업무는 회계프로그램(더존, SAP 등)과 자동화 솔루션이 대체하고 있습니다. AI는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해 재무 정보의 신뢰도를 높이고, 회계사는 단순 업무에서 벗어나 보다 전략적인 의사결정 지원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회계감사 영역에서 데이터 분석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AI 기반 감사 툴은 방대한 거래 데이터에서 이상 징후나 회계부정 가능성을 신속하게 포착하여 내부통제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고 감사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합니다. 한국회계학회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AI와 지속가능성 그리고 회계’와 같은 주제로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최신 회계 동향과 실무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떠오르는 회계의 미래 영역들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자산과 사회적 요구를 만들어냈고, 이는 회계의 영역을 확장하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이제 기업의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가치를 측정하고 보고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ESG와 지속가능경영보고의 부상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 ESG는 이제 기업 경영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재무적 성과와 함께 지속가능성을 중요한 투자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이에 따라 ESG회계와 지속가능경영보고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이 ESG 데이터 관리 및 공시를 위해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플랫폼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플랫폼은 공급망 전체의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사회적 리스크를 파악하는 등 복잡한 ESG 데이터 관리를 효율화합니다. 한국회계학회 역시 학술대회에서 지속가능성 회계를 주요 세션으로 다루며, 한국회계기준원 등 정책 기관과 함께 ESG 공시 체계와 회계기준 정비 방향을 논의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회계의 새로운 과제

블록체인 기술의 등장과 함께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자산이 새로운 투자 자산으로 부상하면서 가상자산회계는 회계학계와 실무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가상자산은 기존의 회계기준으로 가치를 측정하고 회계 처리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이에 따라 국제회계기준(IFRS)을 포함한 각국의 회계기준위원회는 새로운 회계 처리 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회계학회 또한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고 학술지 ‘회계학연구’ 등을 통해 가상자산 회계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논문투고를 장려하며 회계투명성 확보를 위한 학술적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미래 회계 전문가와 학계의 역할

급변하는 회계 환경은 회계 전문가와 이들을 양성하는 교육 기관에 새로운 역량과 역할을 요구합니다. 단순한 회계원리나 세법 지식을 넘어, 데이터를 이해하고 분석하며 새로운 기술을 회계 실무에 접목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졌습니다.



미래 회계 전문가에게 요구되는 역량

디지털 시대의 회계 전문가는 전통적인 회계 지식과 더불어 새로운 기술 역량을 겸비해야 합니다. AI가 회계사의 역할을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오히려 AI를 활용해 데이터를 해석하고 전략적 통찰력을 제공하는 전문가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다음은 미래 회계 전문가에게 요구되는 핵심 역량을 비교한 표입니다.

구분 전통적 역량 미래 핵심 역량
지식 기반 회계기준(GAAP, IFRS), 세법(법인세, 소득세 등) 데이터 과학, 통계분석, IT 시스템에 대한 이해
주요 업무 기장, 재무제표 작성, 세무조사 대응 재무분석 및 예측, 기업가치평가, ESG 컨설팅, 회계정보시스템(AIS) 설계
필요 기술 회계프로그램 활용 능력 데이터 분석 툴 활용, AI 및 머신러닝 모델 이해, 비즈니스 전략 수립

한국회계학회의 역할과 나아갈 길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한국회계학회는 학계와 실무계의 가교 역할을 하며 회계학의 발전을 이끌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학술대회, 심포지엄, 워크숍 등은 회계학자, 실무 전문가, 정책 당국자들이 모여 회계 이슈를 논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중요한 소통의 장입니다. 또한, KCI 등재지인 ‘회계학연구’와 ‘회계저널’ 발간을 통해 수준 높은 연구 논문을 공유하고 새로운 연구 주제를 발굴하며 회계학의 지평을 넓히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회계학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회계 교육 커리큘럼 개발을 지원하고, 산학협력을 강화하며, 엄격한 연구윤리 강령을 바탕으로 한국의 회계 투명성과 기업지배구조 선진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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