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을 막 시작한 사장님, 혹은 회계팀에 갓 입사한 신입사원이라면 ‘회계 계정과목 분류표’라는 말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거리시나요? 차변, 대변, 자산, 부채… 끝도 없이 나오는 낯선 용어들 때문에 재무제표는 암호문처럼 보이기만 합니다. 매일 돈은 들어오고 나가는데, 이걸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막막해서 결국 영수증만 쌓아두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이런 고민, 사실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회계는 마치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과 같아서 처음에는 누구나 어렵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서비스업 회계, 이것만 알면 절반은 성공
- 회계 계정과목 분류표는 회사의 모든 돈의 흐름을 기록하는 지도와 같습니다.
- 서비스업은 제조업과 달리 재고 자산이 거의 없어 비교적 회계 처리가 단순합니다.
- 자산, 부채, 자본, 수익, 비용의 5가지 기본 요소만 이해해도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의 큰 그림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회계 계정과목 분류표, 도대체 왜 필요할까?
회계 계정과목 분류표는 기업의 모든 거래를 성격에 따라 분류하고 정리하기 위한 목록입니다. 예를 들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받은 돈은 ‘매출’이라는 계정과목에, 직원의 월급은 ‘급여’라는 계정과목에 기록하는 식이죠. 이렇게 차곡차곡 정리된 기록들은 나중에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와 같은 중요한 재무제표를 만드는 기초 자료가 됩니다. 재무제표는 우리 회사의 재산 상태(자산, 부채, 자본)와 경영 성과(수익, 비용)를 한눈에 보여주는 성적표와도 같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계정과목 분류는 투자를 받거나, 대출을 받을 때, 그리고 세금을 신고할 때 우리 회사의 신뢰도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거래의 기록, 분개와 전기
모든 거래는 원인과 결과가 동시에 발생하며, 이를 회계에서는 ‘거래의 이중성’이라고 부릅니다. 이 원리에 따라 모든 거래를 차변(왼쪽)과 대변(오른쪽)으로 나누어 기록하는 것을 ‘분개’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사무실 비품으로 사용할 컴퓨터를 100만원에 현금으로 구매했다면, ‘비품’이라는 자산이 100만원 증가(차변)하고, ‘현금’이라는 자산이 100만원 감소(대변)하는 거래로 기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분개된 내용은 각 계정과목별 장부인 총계정원장에 옮겨 적는 ‘전기’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 모든 과정의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계정과목에 대한 이해입니다.
서비스업 필수 계정과목 리스트 8가지
모든 계정과목을 한 번에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서비스업은 제조업에 비해 사용하는 계정과목이 비교적 단순합니다. 이제 막 사업을 시작했거나, 경리 실무가 처음이라면 아래 8가지 필수 계정과목부터 확실히 익혀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 구분 | 계정과목 | 설명 및 예시 |
|---|---|---|
| 자산 | 현금및보통예금 | 회사가 보유한 현금과 은행 예금을 의미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자산 항목입니다. |
| 자산 | 외상매출금 | 서비스를 제공하고 아직 받지 못한 돈입니다. 컨설팅을 완료하고 대금 청구서를 발행한 경우가 해당됩니다. |
| 자산 | 비품 | 업무용 컴퓨터, 책상, 의자 등 1년 이상 사용하는 물품을 말합니다. 이런 유형자산은 매년 감가상각비를 통해 비용으로 처리됩니다. |
| 부채 | 외상매입금 | 상품이나 원재료를 외상으로 구매했을 때 발생하는 부채입니다. 서비스업에서는 발생 빈도가 낮을 수 있습니다. |
| 부채 | 미지급금 | 외상매입금 이외의 채무로, 사무용품을 신용카드로 구매했거나 아직 내지 않은 통신비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
| 자본 | 자본금 | 사업을 시작할 때 주주나 사업주가 출자한 기본 자금을 말합니다. 법인회계의 기초가 됩니다. |
| 수익 | 매출 | 회사의 주된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돈입니다. 디자인 용역 제공, 컨설팅 수수료, 강의료 등이 서비스업의 주된 매출입니다. |
| 비용 | 급여 및 복리후생비 | 직원에게 지급하는 월급, 상여금과 식대, 4대 보험 회사 부담금 등 직원을 위해 사용되는 비용을 포함합니다. |
체계적인 계정과목 관리 시작하기
이제 필수 계정과목에 대해 알게 되었다면, 이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처음에는 엑셀을 이용해 간단한 장부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래가 많아지면 수작업으로 관리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때 더존이나 이카운트(ECOUNT)와 같은 회계프로그램(ERP)을 사용하면 분개, 전기, 시산표 작성, 결산 및 재무제표 생성까지의 과정을 훨씬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에는 일반기업회계기준(K-IFRS)에 맞는 표준계정과목이 설정되어 있어 초보회계 담당자도 쉽게 업무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계정과목 설정 시 고려사항
회계프로그램의 표준계정과목을 그대로 사용해도 좋지만, 우리 회사의 특성에 맞게 계정과목을 추가하거나 수정하여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광고선전비를 ‘온라인 광고’와 ‘오프라인 광고’로 세분화하여 관리하면 어떤 광고 채널의 효율이 더 좋은지 재무제표분석을 통해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체계적인 계정과목 관리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합리적인 경영 의사결정을 돕는 중요한 관리회계 정보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