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맘 먹고 새로 한 도배, 설레는 마음도 잠시. 집안에 들어설 때마다 코를 찌르는 냄새 때문에 머리가 지끈거리시나요? 이사 도배나 리모델링 후 흔히 겪는 일이지만, 벽지 접착제와 각종 부자재에서 나오는 화학 성분 냄새는 생각보다 오래가서 우리를 당황하게 만듭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나 후각이 예민한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이라면 친환경 벽지를 선택했더라도 도배 냄새가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지긋지긋한 냄새, 하루라도 빨리 없애고 쾌적한 공간을 되찾을 방법은 없을까요?
도배 시공 후 냄새, 핵심 요약 3가지
- 환기의 정석 ‘베이크 아웃’으로 벽지에 숨은 유해 물질을 효과적으로 배출하세요.
- 숯, 커피 찌꺼기 등 천연 재료를 활용해 비용 부담 없이 냄새를 흡착시키세요.
- 공기정화식물과 전문 제품을 함께 사용해 실내 공기 질을 한 단계 높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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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기본에 충실한 환기와 베이크 아웃
도배 후 냄새 제거의 가장 기본은 단연 ‘환기’입니다. 하지만 무작정 창문만 열어두는 것보다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베이크 아웃(Bake-out)’입니다. 베이크 아웃은 실내 온도를 의도적으로 높여 벽지나 건축 자재에 포함된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등 유해 물질의 배출을 활성화한 뒤, 환기를 통해 외부로 내보내는 방법입니다. 시공 직후 48시간 동안 유해물질이 가장 많이 방출되므로 이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외부로 통하는 모든 문과 창문을 닫고, 가구의 문과 서랍을 모두 열어줍니다. 그 후, 실내 온도를 35~40도로 설정하여 7시간 이상 유지합니다. 난방이 끝나면 모든 창문을 활짝 열어 1~2시간 동안 충분히 환기시켜 유해 물질을 밖으로 내보내야 합니다. 이 과정을 최소 3회 이상 반복하면 훨씬 효과적으로 냄새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실크벽지는 합지벽지보다 코팅층이 있어 냄새가 더 오래 머무를 수 있으니, 베이크 아웃을 통해 꼼꼼하게 관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 자연의 힘을 빌리는 천연 탈취법
베이크 아웃과 함께하면 효과가 배가 되는 방법으로 천연 재료를 활용한 탈취법이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 훌륭한 탈취제 역할을 합니다. 이는 전세집 도배나 월세집 도배처럼 큰 비용을 들이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팁입니다.
| 재료 | 특징 및 사용법 |
|---|---|
| 숯 | 미세한 구멍이 많아 공기 중 유해 물질과 습기 제거에 탁월합니다. 집안 곳곳에 놓아두기만 하면 되며, 햇볕에 말려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
| 커피 찌꺼기 | 방향 효과와 탈취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바짝 말린 커피 찌꺼기를 다시백이나 작은 용기에 담아 배치하면 은은한 커피 향이 냄새를 중화시켜 줍니다. |
| 양파 | 양파의 유황 성분이 냄새 원인 물질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양파를 반으로 잘라 집안 구석구석에 두면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
| 공기정화식물 | NASA에서 선정한 공기정화식물인 아레카야자, 스투키, 산세베리아 등은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유해물질 제거 능력이 뛰어납니다. 인테리어 효과는 덤입니다. |
세 번째, 똑똑한 장비와 제품 활용하기
보다 빠르고 확실한 효과를 원한다면 현대 기술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공기청정기는 필터를 통해 공기 중의 유해 물질과 냄새 입자를 걸러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헤파 필터와 활성탄 필터가 함께 장착된 제품은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냄새 제거에도 효과적입니다.
최근에는 도배 후 냄새 제거를 위한 전문 제품들도 많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피톤치드 성분이 함유된 스프레이는 삼림욕 효과와 함께 항균 및 탈취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냄새 원인균을 분해하는 방식의 전문 탈취제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시공 업체와 도배 견적을 상담할 때, 사용하는 부자재가 친환경 인증을 받았는지, 냄새가 덜한 제품을 사용하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도 도배 후 냄새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현명한 방법입니다. 하자 보수 기간을 미리 확인하여, 만약 도배지 들뜸이나 찢어짐 현상과 함께 냄새 문제가 지속될 경우 A/S를 요청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